팀버튼전을 보고오다 – ‘이사람… 제대로 미친거 같아’
Posted on 2013/02/02 by
아무리 백수라도 이런적이 없었는데, 낮과 밤이 완전히 뒤바뀐 생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밤에 잠들면, 낮잠 자듯이 2시간 정도만에 깨버리고, 낮에 잠들면 알람도 못듣고 숙면을 해버린다죠. 숙면이라고는 하지만, 밝은 대낮에 자는 숙면이란 것이 개운할리 없습니다만… 깨어있는 밤시간이 생산적이지 못하고 잉여롭기만한 핑계가 여기에 있습니다. 팀버튼전 보러 가기 전날도 저녁때 잠들어서 밤 12시에 깨버렸어요. ‘….에이 ㅅㅂ.. 새벽늦게 한 두시간 자고 팀버튼전 보러 가야겠다’ 생각했지만, 어디 생각대로 되나요… 날을 꼴딱 새버리곤 여기서 잠들면 달빛과 별빛이 나를 깨워줄거 같아서 무모하게 집을 나섰습니다. 다녀온 사람들 얘기로는 사람이 너무나도 많다고, 꼭 아침에 가라고… 들었던 것도 한 몫 했습니다.
오… 입구부터 뭔가 분위기가 좋아요, 폐가 분위기의 입구 철문 ㅋㅋ
아침이라지만, 11시… 밖에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더군요. 안에 들어가보면 평일오전인데도 사람이 꽤 많았어서, 주말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릴듯한…
아니, 근데 뭔가 오싹한 느낌이…
미술관에서 내다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네요!! 귀신같은 느낌이 ㅋㅋ 자자, 들어가 봅시다..
아… 안녕? 입구에서 다섯눈(?) 크게 뜨고 지켜보고 있는.. 으허허허…
전시는 2, 3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전시실 내에선 사진 촬영 금지.. 카메라 챙겨갔는데 ㅜㅜ… 대신 복도에 그림들이 도배(?)되어 있어서 다들 열심히 기념촬영 중이더군요 ㅋㅋ
티켓박스엔 줄도 없었는데, 왠 사람들이 이리 많은건지… 오디오 설명도 빌리긴 했는데, 별 내용이 없어서 3000원만 날렸네요. 잘 모르는 난해한 그림에는 배경지식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나름 익숙한데다가 별 도움말은 필요없는 전시같음. 쭈욱~ 둘러보며 느낀건….
“팀버튼… 버튼형.. 이사람 진짜 제대로 미쳤구나. 미친놈 아니고 이런그림들이 어떻게 나오지? 예전에 마약하고 그린 그림들하고 비슷한거 같은데...”
그의 작품들은 기이하지만 무섭진 않았던거 같은데… 막상 어릴 때부터 그려왔던 그림들을 다 모아놓고 보니,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건 아닌지…란 생각이 들정도로 괴이한 그림들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팀버튼이 어떤 유년기를 보낸건지 대체;;; 나야 뭐, 이 다크포스를 사랑합니다만, 관중의 대부분이 아이들을 데려온 엄마들이던데… 이런거 보여줘도 괜찮은건지 ㅋㅋㅋㅋ 한 아이가 엄마한테 하던말이 생각나네요.
“나도 무덤에서 자면 이런 그림 그릴 수 있을까? 엄마?“
꼬마야… 무덤에 가면 영원히 자는거야… 그림따윈 못그려.
괴이해 보이는 그림들 입니다만, 선의 느낌, 색감, 따라할 수 없는 창의적인 캐릭터들… 특히 팀버튼을 상징하는 몽환적인 나선 모양들이 좋았어요. 후작업으로 깔끔해진 그림이 아닌 스케치들에선, 확실히 광기가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건 머리로 하나하나 따져가며 그린게 아니라, 커피 1.5리터정도 원샷하고 손 가는대로 폭주하듯이 그렸을듯한 느낌? ㅋㅋㅋㅋ
3층엔 그의 영상들을 상영하는 상영관도 있습니다. 괜찮다면, 하루종일 죽치고 않아 다 볼수도 있겠네요 ㅋㅋ 헨젤과 그레텔이란 영상도 있는데, 콘티랑 영상과의 괴리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영상을 집에서 혼자찍은건가… 싶은, 초기작이죠. 이런게 다 바탕이 되서 우리에게 유명한 작품들이 나온거니까 뭐 ㅎㅎ
3층 한쪽 벽면엔 그의 영화 포스터들이 걸려있는데, 유명하지 않은게 없네요;;; 전시회 가기전엔 ‘크리스마스의 악몽’만 떠올리며 갔는데 ㅋㅋㅋㅋ
3층에는 이번 방문 목적(?)인 기념품 코너도 있습니다. 물량이 딸릴정도라는데, 대충 원하는건 구입한듯. 숫자엽서도 있었는데, 이건 품절… 엽서 몇장이랑, 노트, 미니 피규어 6개 샀더니 대략 7만원대 ㄷㄷㄷ;;
엽서는 종류가 다양하진 않아서 맘애드는 거 몇장만 샀습니다. 가장 멋진건 노트…
피규어는 미니사이즈의 경우 3개 묶음으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업무용 책상에 올려놓을만한 미니사이즈 피규어를 원래 좋아해서 제일 많이 기대했는데… 막상 까보니, 생각보다 질은 좀 떨어지는거 같네요. 로보보이 눈이 하얗게 나와야하는데… 그냥 막 칠해놨어.ㅜㅜ
피규어 퀄리티도 좀 떨어져서 아쉽지만, 크리스마스의 악몽이나 최근 작품관련 피규어는 없는거 같아서 아쉬웠네요. 크리스마스의 악몽의 주인공인 잭이라던지, 뇌를 긁적이는 닥터… 있으면 꼭 갖고 싶었는데 ㅋㅋㅋㅋㅋ
굉장히 잼있는 전시였고, 버튼형 다크포스를 받은 느낌. 생각지 못햇던 버튼형 작품들을 찾아서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아직 보러가지 않았다면, 한번쯤 가서 노트하나 사올 필요가!!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