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날은 목공인데… 평소 접해보지도 않았고, 내가 할 거라 생각을 못했던 부분이라 다 새롭고 어려웠다. 그래서 이론 수업부터 정리했음.
기본적인 목공 이론

저번에 사진을 너무 안찍은거 같아, 이론 수업 사진부터 찍었는데, 이번엔 힘들어서 또 사진을 거의 안찍었더라 ㅋㅋㅋ
목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고 한다. 내장/인테리어등 건설 목공과 가구를 만드는 목공. 보통 목공 한다고 하면, 취미로 도마나 테이블 만드는 후자를 말함. 우리가 하려는건 다루끼로 틀짜고 합판이나 석고보드를 위에 붙여 가벽을 세우는 앞에꺼. 일단, 단위부터 대충 알아보자.
- 1평 : 3.3 제곱미터
- 루베 : 1세제곱미터 볼륨. 레미콘같은거 부를 때 사용한다는 듯.
- 1자 : 30cm 합판 사용시 주로 사용하는 길이단위. 생산이 이 단위에 맞게 나오는듯.
- 자평/사이 : 30cm x 30cm 면적으로 주로 유리, 샷시에 사용. 이것도 마찬가지로 제품이 이 면적 단위로 나오는듯.
나무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 제재목 : 원목 자른거. 변형이 생긴다. 가구에 많이 사용
- 집성목 : 나무를 일정한 크기로 절단하여 붙임. 변형이 적고 많이 사용됨.
- MDF : 분쇄된 나무가루와 톱밥등을 본드와 섞어 만듬. 표면은 깔끔하나, 물흡수를 잘하고 취약함. 고급 MDF는 고밀도/고중량/무몰딩용이 있어 사용할 수 있다.
- 파티클 보드 : 주로 싱크대에 사용되는 것으로 가운데층이 거칠은 목재 파티클로 엉성하게 되어 있다.
인테리어시 가벽을 치는 이유는, 벽이나 천장은 미장을 해도 평탄화가 되지 않고 튀어나온 부분과 들어간 부분이 존재한다. 이걸 평평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레이저 레벨기로 수평/수직을 맞추고 가벽을 세움. 가벽과 미장면 사이는 지지대를 세워 고정.
합판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 일반합판 : 합판에 들어가는 얇은 판을 베니어라 부름. 이 베니어를 여러겹 붙인 것. 거칠다.
- 미송 합판 : 마감제로 써도 될정도로 마감이 잘되어 있다.
- 코어 합판 : 양면은 베니어이고 그 가운데가 두꺼운 목재로 되어 있다.
합판에 대해선 다음 블로그에 설명이 잘 되어 있다. 목재 구입 시 알아두면 쓸모 있는, 용어 정리 (#합판사이즈 #합판두께) : 네이버 블로그 배운내용에 이를 참고하여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합판의 넓이로는 4자X8자(1220×2440)가 있으며 48합판으로 불린다. 또한 3자x6자(910×1820)크기의 작은 사이즈는 36합판으로도 불린다. 두께는 인치로 표시하는데, 일본잔재로 1/8(이치부), 2/8(니부) … 식으로 부르기도 한다. 분을 일본어로 ‘부’로 부르는 것. 각각 인치를 8로 나눈 것인데, 1인치가 25.4mm이고 1/8은 3.175이어야 하나, 3mm라고 말하고 실제두께는 2.7mm가 된다. 왜 차이가 나는지는 제작업체들이 점점 두께를 줄인거라 하는 썰이 있는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비슷하게, 6(4.6), 9(8.5), 12(11.5), 15(14.5), 18(17.5) 21(21) 로 부르는 값과 실제 두께의 차이가 있다.
목재 환경등급에 대해 잠시 짚고 넘어가자. 앞에서 봤듯이, 다양한 합성목이 존재하고 여기엔 접착제가 많이 들어간다. 접착제에선 포름 알데히드라는 1급 발암 물질이 오랜기간(수년) 뿜어져 나옴. 이 정도에 따라 E0, E1, E3 등으로 환경등급을 정해놨다. 이중에 E0, E1이 가정용으로 사용된다. 필름지와 같은게 붙어있으면 이걸 막아주게 되는데, 그래도 노출된 틈으로 나오게 된다. 대신 방출량이 적어져 등급이 낮아질 수 있다. 가능하면 빈틈없이 씌워진걸 사용. 새집증후군도 마찬가진데, 처리업체가 해주는 일이 가구를 다 꺼내 노출된 면을 막아주는 전용 재료로 칠해주는게 전부다. 이 칠하는 전용재료 구해다가 직접 해주면 된다. 나무외에도 도배지에서 가장 많이 배출하므로, 가능하면 친환경 제품을 쓰는게 좋으나, 대부분 친환경은 민간 업체인증으로 믿기 힘드니 주의해서 선택하자.
목재 표면 마감재에 대해서 살펴보자. 목재의 표면 마감재에는 스테인 과 바니쉬가 있는데, 스테인 오일 종류로 목재에 스며들어 썩고 부식되는걸 방지한다. 원목같은 경우, 여기에 담갔다가 꺼내기도 한다. 바니쉬는 표면에 발라 코팅되어 오염을 막아준다. 우리에게 익숙한 니스가 유성 바니쉬이다. 주의할 점은 두가지를 섞어 쓰지 않는다. 스테인 위에 바니쉬가 발리지 않는듯.
자주 볼 수 있는 데크를 보면, 어떤건 쉽게 상하고 어떤건 변형없이 오래가는걸 볼 수 있다. 이 차이는 다음과 같다. 사용하는 나무에 방부목과 합성목이 있는데, 합성목이 고무등을 섞어 만든것으로 변형에 강하므로 합성목 사용이 오래간다. 합성목은 스테인 처리도 필요없음. 데크의 하부 지지대도 나무를 사용하면 쉽게 부식되는데, 녹이슬지 않는 아연각관에 타카 핀도 아연도금된 걸 사용하면 오래 사용가능하다.
합판에 대해 다뤘지만, 우리가 원하는 가벽을 세우는데에 사용되는 재료는 다루끼와 석고보드가 있다. 그 외에 요즘에 경량 철골이 사용된다고 한다.
- 다루끼 : 길이 3600, 2400 직사각형 목각형 목재. 가벽의 틀을 만드는 재료. 투바이 : 다루끼의 두개를 붙인 것처럼 길쭉한 직사각형.
- 석고보드 : 목재가 아니라서 휨이나 뒤틀림이 적다. 화재에도 상대적으로 안전. 방수 석고보드도 있으나, 완전 방수가 아니라 물에 좀 강한 정도.
- 경량 철골 : 최근에 사용되는 재료로 스크럽을 짜는 재료로 다루끼 대신 사용됨.
이 다루끼나 석고보드로 가벽을 세우는데 필요한건 타카. 타카의 종류는 대충 다음과 같다. 아마도 특정 브랜드 제품명 같다.

- 630R 타카 : 가구마무리, 거울 액자, 몰딩, 마무리 몰딩. 가장 작은 심을 사용.
- 422 타카 : 인테리어, 석고보드 결합용, 스테이플러 형태
- F30 타카 : 30mm 길이, 합판에 사용. 석고보드는 사용하지 않는다.
- 1850 타카 : 50mm 길이가 길어 다루끼등 목재 결합하는데에 적합.
- CT 64RS 타카 (가장 크고 강함): ST핀 – 목재를 콘크리트에 박을 때 사용 , DT핀 : 목재에 목재를 박을 때 사용
가벽을 세우려면, 다루끼를 조립하는데 1850이나 CT 64RS, 이걸 콘크리트에 붙이는데 CT64RS, 석고보드 덮는데 422, 몰딩에 630R을 써서 결국 컴프레셔 하나에 4개가 다 필요하다. 집에서 사용할 정도면 750W 컴프레셔면 충분하다고. 4개의 타카와 컴프레셔가 필요하다는 부분에서 이건 그냥 사람부르는게 맞겠구나 싶었다 ㅋㅋ
타카 사용시 매우 조심해야할게 있는데, 핀이 옹이등을 만나면 휘어서 엉뚱한데로 튀어나오기 때문에 부상 위험이 크다. 찍히면 그냥 관통상. 보조하는 손을 항상 충분한 거리를 둬라. 직접 하면서도 엇나가 튀어나오는걸 봐서 몸에 확 와닿았다.
요즘에 무몰딩 인테리어가 유행인데, 몰딩이 왜 쓰이는지부터 알아두면 좋다. 벽이 평평하지 못하므로, 모서리는 어긋나게 마련이다. 이를 위해 몰딩이 필요. 도배 마감에도 몰딩이 필요하다. 바닥쪽에 있는 건 걸레받이라고 함. 무몰딩 작업은 벽에 전부 가벽을 쳐서 몰딩의 필요성을 없애는건데, 비용이 엄청 들어간다. 또, 도배지가 불가능해서 도색을 하게 되는데, 페인트는 시간이 지나며 갈라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실습시간 : 미니 가벽 비스므리한거

위 사진은 실습실 모습을 찍어봤다. 작업 테이블당 5인이 1조로 구성되고 3조마다 조교 선생님이 한 분씩 도와주심.
가벽을 만들 공간도 없고, 초보에겐 버겨운 일이라 다루끼로 30cm 정도의 작은 액자정도 크기로 만들고 그위에 석고보드를 박는 작업을 했다. 별거 아닌거 같으면서도, 목재 재단 자체가 너무 어려운 일이었음. 미리단위 오차는 기본으로 생긴다. 그리고, 톱질을 하다보니 자꾸 일자로 안나가고 어긋나서 시작과 끝부분의 길이가 달라졌다.
중요한 부분은 30cm를 맞추고 싶다면, 그 사이를 연결하는 다루끼는 더 작으면 작았지, 큰걸 쓰면 안된다는 거다. 무슨얘기냐면,

위 그림처럼 300mm 길이를 맞출 때, 다루끼 두게가 27mm이면, 중간 길이는 246mm가 된다. 이 목재를 재단할 때, 보통 다른 작업시에는 246보다 작으면 맞출 방법이 없으므로 246보다 여유있게 재단해서 필요시 갈아내도록 재단하는데, 이 작업에서는 반대로 차라리 작으면 작았지 길게 하면 안된다는 것. 그 이유는 가벽 자체가 힘을 받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조립했을 때 300mm보다 작으면 살짝 간격을 벌려 맞춰주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크게 재단하면 조립했을 때, 300mm보다 줄일 방법이 전혀 없음.
다루끼를 연결하는 방법은 홀을 뚫는 드릴을 이용하여 뚫고, 나사를 깊이 박아준 후, 마감용 나무스틱을 위에서 박고 튀어나온 부분을 휘어지는 연질 톱으로 잘라준다. 이렇게 해주면 나사표시 없이 깔끔해진다. 또는, 위에서 말한 목재용 1850 타카를 이용해 박아도 된다.
사각형을 만들고 나면, 원하는 크기인지 길이를 재보자. 나는 재단을 잘못해서 1~2미리 크게 만들어졌었다.
사각형을 만들고, 가운데도 십자형태로 지지대를 달아주는데, 사진을 안찍었다. 작업을 못해서 쉬는시간도 없이 하다보니… 찍을걸 ㅋㅋㅋㅋㅋ 십자형태의 교차부분은 서로 홈을 파서 연결해 주는데, 그림으로 대충 그려봤다.

홈 폭은 다루끼 두께보다 여유있게 잡아주고, 깊이는 다루끼 두께의 절반에 맞춘다. 톱질로 이를 만들어 끌로 밀어주면 쉽게 떨어져 나온다. 사진을 안찍어서 그림으로 그려보면 다음과 같다.

저 틈에 끌을 넣고 지렛대처럼 눌러주면 쉽게 중간부분이 떨어져 나간다.
이렇게 다루끼로 틀을 만들고 위에 석고보드를 붙이는데, 석고보드는 앞뒷면이 종이같은 재질이고 그 사이가 석고같은 물질이다. 보드가 크기 때문에, 먹줄을 써서 표시를하고 칼로 종이만 자른다는 느낌으로 재단을 한다. 한쪽 종이만 그렇게 잘라주고 꺾어주면 쉽게 재단면을 따라 접힌다. 이 접힌면을 따라 반대편 종이부분도 칼로 잘라주면 끝.
이 석고보드를 다루끼 틀에 고정하는건 타카를 이용한다. 위에서 말한대로 석고보드용 422 타카를 이용했다. 보드는다루끼 틀과 틈이 생기지 않도록 꾹 눌러주며 타카를 박아준다.
석고보드에 나사박기
석고보드는 크게 힘을 쓰지 못한다. 석고보드 자체는 드릴도 필요없이 십자 드라이버를 대고 돌려도 구멍이 뚫린다. 당연히, 무거운건 거치하면 안됨. 그래도 가벼운 것들을 고정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 경우에 석고보드용 앙카를 이용한다. 앙카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 석고앙카 : 가장 편함. 두장도 사용가능.
- 동공앙카 : 한장용, 두장용이 별도 존재. 석고앙카 보다는 견고함.
- 토우앙카 : 좁은 공간에 사용하기 편리하다. 사용법은 까다로운편.
- 나비앙카 (토글 앙카)

위 사진의 왼쪽이 석고앙카, 오른쪽이 동공앙카. 석고앙카는 그 자체가 나사처럼 생겨서 먼저 석고보드에 구멍을 뚫고 앙카를 십자 드라이버를 이용하여 박아 넣는다. 그리고 그 앙카를 통해 나사를 박는다.
동공앙카는 구멍을 뚫고, 저 날개를 손으로 접어 안으로 밀어넣는다. 그럼 반대편 안쪽에서 날개가 펼쳐지는데, 앙카 구멍으로 나사를 박아넣으면, 날개가 더 확실히 펼쳐지면서 고정이 된다.

위 사진이 토우 앙카다. 토우앙카는 사용법 설명이 좀 필요한데, 나사랑 한 세트로 되어있다. 나사 끝부분은 석고보드를 뚫어주는 드릴역할침이 붙어있어 이걸 그대로 석고보드에 박아 넣으며 구멍을 뚫는다. 일단 관통이 되면 드릴을 멈추고 앙카를 밀어넣어 박아준다. 그리고 드릴을 역방향으로 해서 나사만 빠지도록 빼준다. 이제 테두리의 앙카만 박혀있는데, 나사를 다시 체결하여 드릴로 박아주면, 저 주변부 앙카부분이 당겨지며 찌그러져서 석고보드 반대편 안쪽면을 지지해주게 된다.
마지막으로 나비앙카가 있는데, 이건 설치방법이 어렵고 2인 2조가 필요하다. 먼저 10미리 이상으로 구멍을 뚫어주고, 나비부분을 접어 넣고 잡아 당기면서 볼트를 조여야 한다. 이 때, 한 사람이 보드를 잡아줘야 한다. 이건 철물박사 TV에서 설명을 잘해놔서 그 영상을 링크해 놓는다.
마무리
이렇게 상세하게 정리를 해야할까 싶다가, 그냥 시간이가면 새까맣게 까먹을거 같더라. 그래서 정리했는데, 나도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하며 잊어버리려 해서 잘한거 같다. 첫날 수업도 좀더 자세한 걸 적어놓을껄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번 포스트에 전동 드릴 사용법 정도만 추가할까 고민중 ㅋㅋㅋ
사족
이런걸 배우고 검색해서 그런지 갑자기 이런게 유튭 알고리즘에 뜨네 ㅋㅋㅋㅋㅋ 수업에서 배운게 그대로 나오니까 신기해서 올려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