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차 작성이 완료가 안된 와중에 6일차 내용을 까먹을거 같아서 정리하다보니, 먼저 완성이 되서 먼저 올린다. 곧, 5일차도 올라갈 예정.
오늘은 필름지의 날. 오로지 필름지 뿐이다. 시트지를 만져봤던 나로서는 너무도 다루기 까다롭고, 기포처리 안되고 너무 자신이 없는 분야긴 했다.

아니 이것은!? 없어진줄 알았던 방구차를 봤다. 모기가 드글드글 할 때도 우리동네는 이로운 벌레까지 죽는다며 안해주던데… 강사님이 “다같이 달리러 가볼까요?” “우리나라 최초의 런닝크루”같은 드립을 날리심 ㅋㅋㅋ 공감 못하는 사람이 없었던거 같아서 대충 수강생들 나이대가 짐작이 가는 ㅋ
…공부나 시작해보자.
필름지의 종류
- 방염 : 비방염에 비해 비싸지만, 불길 확산을 지연시키고, 유독가스 배출이 적다고 한다. 상가같은 다중이용 시설에선 법적으로 필수.
- 비방염 : 가정에서 사용하는 보통의 필름지.
필름용 프라이머
- 수성 : 물과 본드가 희석된 것. 완전 건조 후 시공해야 한다. 열풍기를 사용해 말리기도 함.
- 유성 : 신나와 본드가 희석된 것. 역시나 완전 건조 후 시공해야 하지만, 수성보단 건조시간이 짧다. 당연히 냄새가 심하다.
필름 시공 공구들
- 필름지 헤라칼

재단과 시공시 절단을 위해 필수. 필름지 접착제등으로 칼날이 쉽게 오염이 되므로 커터칼은 칼날을 자주 잘라내어 항상 잘드는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안그러면 필름지가 밀리거나 찢어질 수 있다.
- 헤라

필름지 부착시 기본템이다. 필름지 뒷면 종이를 떼어내며 헤라로 슥슥 기포가 없도록 밀어주며 작업한다.
- 양모헤라

실습시간에 이걸 사용하지 않고 면장갑을 낀 손을 헤라처럼 쓰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표면이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재질의 헤라이다. 양모를 압축한 느낌? 필름지 표면은 너무 단단하거나 날카로운 재질이 아닌, 이런 부드러운 재질로 밀어줘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 사포 : 사진은 필요없을거고, 시공전 면정리를 위해 필요하다. 프라이머를 발라주고 시공전에도 사용가능.
- 붓 등 : 프라이머 도포시, 시공면 청소시에 사용한다.
필름지 시공순서
- 면처리 : 기존에 오염물이 있다면 제거해야 한다. 기존 필름지가 있다면 떼어줘도 되나, 깔끔하다면 유지해도 큰 상관은 없다. 그리고 표면을 퍼티(핸디코트)로 홈이파인 부분들을 포함하여 정리를 해준다. 사용하지 않을 돌출된 부분은 미리 잘라준다.
- 사포질 : 퍼티작업등으로 고르지 못한 면을 사포로 매끈하게 만들어준다.
- 프라이머 도포 : 이물질들을 청소하고 붓이나 스폰지등을 이용하여, 프라이머를 골고루 발라준 후 건조시킨다. 흡수상태에 따라 여러번 발라주기도 한다. 필요시 열풍기로 말리기도 함.
- 필름지 재단 : 붙일 대상에 어떤식으로 붙일지 미리 계획을 세우고, 거기에 맞게 미리 재단을 끝낸다.
- 필름지 부착 : 계획된 순서에 맞게, 재단된 필름지를 하나씩 붙여나간다.
셀프 인테리어시 주의할 점
셀프 인테리어로 시도할 시, 필름지 따로 도배 따로 사람을 불러 별개로 작업하게 된다. 이런 경우, 항상 그 경계면이 문제가 됨.

예를 들어, 필름지 시공을 먼저하고 도배를 하게되면, 도배지가 필름지 위로 올라타게 되는데, 필름지가 경계에서 부착력이 약하기 때문에 도배지 칼질을 하게되면, 같이 떠버릴 수가 있다고 한다. 도배를 먼저하고 필름지를 붙여도 마찬가지. 도재작업자나 필름작업자 아무도 이에대해 자기일이 아니므로 감당하지 않는다.
결국, 셀인시에는 내가 필름지 먼저 불러 시공하고 도배사에게 도배지를 몰딩을 타기전에 잘라달라고 말을 하고(위 사진에서 붉은 표시), 이 걸 그대로 방치하면 도배지고 필름지고 또 다 떠버리기 때문에, 기술자를 부르든 직접 하든 모서리를 실리콘 처리해야 한다고 한다.

이렇게 셀인을 하려하면, 생각지 못한 부분들이 중간중간 비게 되는데 이게 셀인의 고충이고, 전문 인테리어 업자에게 맡기는 이유라고.
실습
한 3가지 정도로 점점 난이도를 높여 나가며 필름지를 붙여봤다. 문제는 사진을 못찍음 ㅋㅋㅋㅋ 잊어버리기 전에 핵심 내용만 정리를 해보자. 난이도가 높아지는 이유는 모서리 때문이며, 모든게 모서리에 대한 것이다 ㅋ
평평하고 깨끗한 면(난이도 하)
필름지 뒷면을 일부분 떼어내고, 위에서부터 아래로 헤라를 이용해 기포가 없도록 면을 밀어준다. 한손으로 서서히 이면을 떼어내며 끝까지 작업
옆면을 붙여야 하는데, 바로 붙이지 않는다. 장갑낀 손으로 모서리의 각을 계속 왔다갔다하면서 날카롭게 각을 만들어줌. 옆면을 붙이지 않고 이렇게 모서리 경계를 접는 느낌으로 작업을 해준다. 중요한 과정이다.
다음으로 모서리에서 사선으로 필름지를 칼질 해준다. 모서리를 확실하게 잡고 정확하게 꼭지점에서 사선으로 칼질을 하자. 이 모서리 칼질이 잘못되면, 나중에 모서리에 빵구처럼 구멍이 보일 수도 있다.
만약, 대상이 싱크대 하부장처럼 내려다 본다면, 다음과 같이 칼질을 해준다.

왜 정확히 사선이 아닌 위 그림처럼 칼질이 되는지는 모서리 처리시, 최대한 눈에 경계면이 안들어오게 해서 깔끔하게 하기 위함이다. 붙이는 순서가 위에 표시한 순자 순으로 붙이는데, 1번 붙이며 모서리를 감싸 붙이게 되고, 2, 3면을 붙이면서 그 위를 덮어주게 된다. 1번 양옆 절단면이 위와 같이 아래쪽에 더 가까우면 겹치는 면이 줄어들며, 나중에 이 위를 2,3 면이 덮는 여분을 칼로 잘라주게 되는데, 절단면이 아래로 내려와 위나 옆에서 안보인다. 마찬가지로, 위쪽은 2, 3면이 모서리를 먼저 덮으며 4번으로 타고 올라오는데, 위와 같이 아래로 처지게 잘라내야 그 겹치는 부분이 최소화 되며, 2, 3면 붙이고 4번을 붙임으로써, 4번이 모서리를 타고 2, 3면을 덮어주고 나중에 그 여분을 잘라내면, 절단면이 옆으로 가게 되어 위에서 보이지 않는다. 말로 헷갈리지? 아마도 직접 적은 나만 이해할거 같다만… 그냥 나중에 관련 영상 보면서 배우시길 ㅋ
모서리 칼질을 한 후에 옆면을 붙여야 한다. 옆면은 바로 붙이는게 아니다. 각을 잡은 부분부터 조금씩 올라가며 대충 3등분하여 장갑낀 손으로 왔다갔다 점진적으로 붙여준다. 프라이머 처리를 해주면 또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 모서리면이 잘 떨어지려는 성질이 있다. 잘 붙어있지 않는다는 얘기. 정성을 들여(?) 성실히(?) 작업해준다.

위 그림에서 왼쪽은 모서리를 살짝 꼬집듯 부드럽게 잡고 앞뒤로 쓸어주어 각을 잡아주는 그림이고, 오른쪽은 옆면을 붙일 때, 단박에 붙이지 않고 단계적으로 1->2->3 순으로 앞뒤로 쓸어주며 1번만큼 먼저 붙여주고, 다음 2번만큼 더 붙여주고 마지막으로 3번처럼 완전히 옆면을 붙여주는 식으로 작업한다.
수업 땐 몰랐는데, 이렇게 손으로 쓸어주는 이유중 하나가, 마찰열이 발생하여 그 열로 더 잘 부탁된다고 한다. 그러니 급하게 하지말고, 천천히 성실하게(?) 밀어줘야 부착이 잘 될 것으로 보인다.
모서리를 둘러서 겹쳐 붙여주는데, 절대로 힘을주어 당기거나 하지말고, 자연스레 모서리를 타고 넘어가도록 붙인다. 항상, 이렇게 각이 있는 부분에서 접착력이 떨어지고 필름지가 쉽게 일어난다.


그림으로 그려봤으나… 이해가 안된다면, 동영상이 최고일 것이다. 유튜브로 시공 과정을 찾아보시길. 위와 같이 모든 면을 시공했다면, 이제 튀어나와 있는 필름지를 안쪽에서 모서리에 칼을 대고 잘라준다. 이 때, 칼은 약간 아래를 향하도록 각도를 주도록 하고(마치 모서리를 깍아내듯), 손 모양도 바닥을 지지하며 위아래로 움직이지 않도록 쭈욱 그어준다. 해외에서는 뒷면까지 돌려 붙이는 경우도 있지만, 국내에선 이렇게 깔끔하게 잘라내는걸 선호한다고. 물론, 안정감은 뒷면까지 돌려 붙이는 거가 좋다.
마지막으로 모서리에 겹쳐 붙인 위쪽 삼각형 면을 떼어내어 칼로 잘라내면, 모서리도 깔끔해진다.
칼기술, 한장 베기
검도 얘기같지만, 검도가 아니다. 필름지 두 장이 겹쳐 있을 때, 약하게 칼질을 하여 윗장만 잘라내는 기술이다. 생각보다 힘을 약하게 주고 그어줘도 쉽게 잘라져 나온다. 힘을 좀 세게주면, 나도 모르는 새에 뒷장까지 잘리는걸 볼 수 있다. 필름지를 다룰 떼, 연습해서 숙련되도록 해야하는 필수 기술.
필름지 시공의 핵심을 짚고가자
겹쳐있는 필름지를 한 장만 자르는 기술 얘기가 나온김에 짚고 넘어가자. 필름지 시공의 기본기술은 겹치는데 있다. 정확하게 재단한다고 경계면을 딱 맞게 맞추다가는 그 틈사이가 어떻게든 떠서 안쪽이 보이게 된다. 그래서 경계면은 위에서 모서리 작업을 할 때, 겹쳐 붙이듯 무조건 조금씩 여유를 두고 겹쳐야 한다. 항상 이걸 머리속에 두고 작업해야 한다. 다만, 겹친 부분을 어떻게 깔끔하게 마감을 할 것인지가 문제일 뿐.
자, 그렇다면 겹쳐진 면 마감을 위한 정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 바로 한장 베기이다. 너무 칼기술처럼 말했는데, 그냥 한 장만 자르기. 겹쳐진 아랫면까지 잘라내면 거기가 또 떨어지거나 무슨일이 생기기 때문에, 윗면만 깔끔하게 잘라내야 하는 것이다. 결국, 기본 기술인 겹치기로 작업을 하기위해 한 장만 자르는 기술은 세트로 해야 하는 것.
튀어나온 면 붙이기 (난이도 상)
이걸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사진이 없다.

그림과 같이 마치 액자처럼 생겼는데, 가운데가 튀어나온 형태에 필름지를 붙여야 했다. 먼저 어떻게 붙일지 계획을 세우고 재단을 하자.

일단, 위 그림과 같이 볼록 튀어나온 부분을 별도로 재단해서 붙일 예정이고, 1, 2, 3, 4 네개의 면을 먼저 붙일 것이다. 4개면의 크기는 동일하며, 위 그림에서 옆면까지 싸고 여유를 남기기 위한 계산을 해보니 그림의 마지막처럼 대충 370X80 mm 정도라고 나왔다.
가운데 면은

그림과 같이 계산해서 270X270mm 한 장으로 계산했다. 위 계산에서 알파, 그러니까 여분값은 초보인 만큼 넉넉하게 잡았다.
이제 바깥 면부터 붙이자. 마주보는 위 아래 면부터 붙이는데, 앞에서 말했듯이 겹치기가 핵심이라고 했다. 여기서는 모서리를 겹쳐야 하는데 다음과 같이 해줘야 한다.

이렇게 해주는 이유는 나중에 2, 3면을 붙일 때는 정확하게 사선으로 절단하게 되는데, 이 때 겹쳐지게 만들기 위함이다. 위와 같이 1, 4면을 먼저 작업한다. 그 다음, 2, 3면 작업시 다음과 같다.

위 그림처럼 1번에서 여유있게 올려 잘라낸 위로 정확한 사선으로 2번을 잘라내면 자연스레 겹쳐 공백이 없게 된다.
이제 가운데 면을 붙여보자. 먼저 4방에 여유를 두고 가운데 평평한 면을 붙여준다. 그리고, 모서리 각잡기 작업을 먼저 해준다. 각잡고 나면 무조건 해줘야 할 일은, 모서리 칼질이다. 칼질로 4개의 옆면이 자유롭게 해주자.

이제, 한쪽 면부터 붙여주는데, 아래쪽 작업할 때와 마찬가지로 모서리는 헤라등으로 꾹꾹 눌러 밀어넣는다. 깨끗한 마감을 위해 절단면을 어디를 잡는지가 중요한다. 깔끔한 마감을 위해선, 앞서 붙인 1, 2, 3, 4면을 타고와 바닥에서 한 장 베기를 해준다.

위 그림처럼 윗면 필름지가 아랫면 바닥까지 내려와 살짝 덮어주고, 그 경계면에서 깔끔하게 하기 위해, 한장 베기로 윗 장만 잘라내주어 마감한다.
이제 윗면 모서리 처리만 남았는데, 아랫면 바닥까지 내려오면 모서리 라운딩 처리가 안되고 구겨지는 부분이 생긴다. 이 부분은 살짝 아래쪽만 칼로 절개해서 돌려주면 된다. 여기도 겹쳐지게 되는데, 이 절개 위치만 겹쳐지지 않으면, 큰 문제없이 마무리 될 것이다.

이 난이도 상 작업에 필름 시공의 핵심들이 다 담겨있다. 파트별 재단, 모서리 처리, 겹침방식, 한 장 베기등.
글과 그림으로 이해가 어려울텐데, 정확히 이런 방식은 아닐 수도 있으나, 작업 영역을 나누어 진행하는 전반적인 작업과정이 담긴 유튜브 영상을 올려놓겠다.
끝내고…
열심히 했지만, 손이 느리고 이해가 느려서 엄청 버벅대고 제대로 따라하지 못했다. 그러기에 이런 복습하는 정리가 나에게 필요하기도 한거고. 마지막으로 의문점 하나는,
그렇다면 볼록한 면은 대체 어떻게 붙이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