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수료식도 있는 마지막 날이다. 이럴줄 몰랐는데, 많이 아쉽다. 매주 규칙적인 일정이 되어오다보니 더 안간다는 것도 아쉽고, 배움이 부족하니 더 배우지 못하는 것도 아쉽고. 통성명도 제대로 안했지만, 간식 나눠먹으며 나름 친해진 조원분들도 더 안만나는게 아쉽고. 솔직히 이런 감정이 들줄은 생각을 못했다. 어느덧 이게 내 일상으로 들어왔던거 같다. …조금 쓸데없는 얘기를 하자면, 내 일도 잘 안풀리는데 아버지가 조금 안좋아서 집에서 아버지 챙기는게 은근히 좀 우울했던거 같기도 하다. 다 놔두고 외부활동 하는 거 자체로 힐링이 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아쉬워서 근방 지나가며 건물 여기저기 찍어봤다. 교육장 자체가 뭔가 무너져 내리는 구축 건물이라, 지나다닐 땐 여기에 사람이 있는줄도, 이런거 하는줄도 몰랐는데 ㅋㅋㅋㅋ 집수리 교육장에 너무 어울리는 곳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교육 끝나고 운동삼아 집에 걸어갈 때 가던 도림천 산책로.

마무리는 해야지
아쉬움은 뒤로하고 마지막까지 교육받은 마무리는 해야지.
마지막날은 어제 붙였던 타일에 메지(줄눈)작업 하는걸 배웠고, 세면대와 양변기 설치를 배웠다. 메인 강사분이 인테리어 하시는 분이라 최신 트렌드도 알려주고 그러는데, 내가 느끼기엔 최신 트렌드라는게 디자인을 가장 중시하는 느낌이 들었고, 보기에 깔끔한 만큼 개인이 유지보수하기 어렵다는걸 느꼈다. 집수리를 직접 할거라면, 너무 최신 트렌드에선 한발짝 물러서는게 좋을거 같다. 나같은 경우, 기능성과 유지보수의 편의성의 최우선이기 때문에 더더욱.
타일 줄눈 넣기
어제 붙인 타일에 마무리 못한 줄눈 작업을 해야 한다. 타일이 조금 삐뚤빼뚤해도 줄눈(메지)작업을 해주면 어느정도 커버가 된다고 한다.

줄눈의 종류
보통은 백시멘트를 이용하는데, 다들 겪어봤듯이 곰팡이등 이염과 오염 문제가 심하기 때문에 다른 대안들이 존재한다.
- 백시멘트 : 일반적. 탄성이 없고 굳으면 매우매우 단단하다. 잘라내려면 그라인더를 사용해야 하며, 줄눈만 깍아내는 수공구가 존재하지만, 뒤지게 안깎인다고 ㅋ
- 탄성 줄눈 : 아덱스 FG4같은게 있다. 요즘 유행하는 대형타일의 경우, 줄눈도 줄어들어 1.5미리 이하가 되기도 한다. 이런경우, 열팽창계수의 차이로 건물이 조금씩 늘었다 줄었다 하거나, 외부 충격에 메지탈락과 타일 깨짐이 발생하게 된다. 탄성줄눈은 탄성을 가지고 있어 어느정도 이런 변화나 충격을 받아주어 손상을 막아준다.
- 에폭시 줄눈제 : 물은 완벽하게 막아주지만, 탄성이 없다. 또한, 접착이 잘 안되서 나중에 탈락이 일어난다고 한다.

위 그림을 참고 하자. 에폭시는 줄눈 부분에 바로 쏴주면, 타일 뒷면이 공간이 많으므로 계속 들어가게 된다. 그래서, 먼저 백시멘트로 작업을 해준 후, 백시멘트를 파내고 그 위에 에폭시 줄눈을 발라준다. 이게 결국 에폭시 줄눈 탈락의 원인이 된다.
- 케라폭시 : 다른 모든 재료의 장점을 다 가지고 있다고 한다. 탄성도 있고, 오염에도 강하고, 물도 막아주고. 락스청소시, 백시멘트는 같이 깎여나가는 문제가 있다고 한다. 깎여나가 깨끗해진게 청소가 잘된다고 착각할 수도 있을거 같다. 케라폭시는 락스에도 문제가 없다고 한다. 문제는… 가격이 월등하게 높다고. 선택은 본인 자유.
줄눈 작업 방법
여기서는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백시멘트만 다루겠다. 우선 백시멘트를 비율에 맞게 섞어준다. 물 양에 따라 너무 묽어지기 쉬우므로 점도에 주의하고, 가능하면 교반기를 이용하여 골고루 섞어주길 바란다. 실습시간에 XL관 같은걸로 비벼줬는데, 교반이 제대로 안되서 중간중간 덩어리진게 많았다.
바를때는 7일차 때 나온 고무흙손을 사용한다.

백시멘트 반죽을 퍼서 선을 따라 발라주며 빈 공간을 채워준다.

또는 니트릴장갑 같은걸 끼고 손으로 직접 문대며 발라줄 수 도 있다.


위 사진을 보면, 강사님께서 손에 백시멘트를 들고 타일에 직선으로 주욱 밀고 올라갔다. 숙련공들 작업 방식이라고 한다. 메지(줄눈)만 전문으로 하시는 전문공 분들이 있는데, 주로 여성분들이라 메지 이모라고 부른단다.

마무리는 수성 사인펜의 뒷부분으로 줄을 따라 주욱 그어주면 마무리가 된다고 한다. 헤라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저렇게 작업하고 나면, 타일들이 백시멘트 범벅이 되어 있다. 마무리는 백시멘트가 마르기 전에, 스펀지에 물을 뭍혀 한쪽 방향으로 쓸면서 닦아내는 것이다. 굳기전의 백시멘트는 물로 굉장히 잘 닦인다. 사진을 찍지 못해 자료가 없긴 한데, 스펀지로 계속 문대면 닦아낸 백시멘트가 여기저기 또 뭍기 때문에, 깨끗한면으로 쓸어내고, 반대쪽으로 한 번 더 쓸어내고, 물에 한 번 빨고 이런식으로 작업한다.
줄눈 실습
백시멘트 반죽 만들기가 난이도가 있었다. 실사용시엔 교반기를 쓰는게 좋을거 같다. 소량만 쓴다면, 충분히 많이 치대어 골고루 섞어주는게 필요해 보인다. 바르는건 고무흙손을 쓰든, 내 손을 쓰든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빠르게 하지 못할 뿐이지 ㅋㅋㅋ 손으로도 발라봤는데, 홈을 따라 지그재그로 움직이며 백시멘트 반죽을 밀어넣으니 잘 들어갔다.

실습시간에 줄눈작업까지 마무리한 모습이다. 작은 타일은 엉성한 부분들이 많이 보이는데, 아래쪽 긴 타일은 꽤 깔끔하게 마무리 됐다. 아래쪽 긴 타일들의 타일 간격이 좀 넓고, 타일의 곡률도 컸는데 이런 것들이 줄눈 작업에도 더 편했던 것 같다.
타일 시공은 이제 끝났고, 세면대와 변기를 다루는 도기에 대해 알아보자. 그전에, 이론수업 시간에 다룬 것들을 간단하게 정리해보고.
욕실 시공과정
마지막 이론수업이라, 강사님이 인테리어 쪽으로 많은걸 알려주고 싶어 한다는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정보량이 많았는데, 그런걸 다 담지는 못하는게 아쉽다.
셀프 인테리어의 어려운점들도 얘기해 줬는데, 타일같은걸 따로 주문하는 경우 딱 차로 올 수 있는 곳까지만 배달이 된다고 한다. 아파트에 산다면, 이걸 집으로 올리는 일은 별개라는 얘기. 이런 것부터 생각보다 어렵다고 한다. 사다리차를 사용해야 할지, 여러가지 고민을 해야 한다고. 지식을 가지고 인테리어 업자에 맡기고 업자랑 얘기 잘하는게 최선일지도? ㅋㅋ
욕실을 리모델링 하고 싶다면, 기존 욕실 상태에 따라 타일을 덧방 시공을 할 것인지, 전체 철거 후 진행할 것인지 부터 판단해야 한다. 기존 타일들이 잘 붙어있고 상태가 좋고, 바닥 높이에 여유가 있다면 덧방을 하고, 기존 상태가 안좋거나 오래되서 방수층부터 다시 작업하고 싶다 한다면, 전체 철거 후 시작하게 된다. 전체 철거시 과정은 대략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타일 선택 -> 하수관 청소 -> 철거 -> 설비 정리(수도관 위치 변경 및 라지에이터 제거등), 전기 작업(등 위치 선빼기) -> 방수 작업 -> 타일 작업(욕조 포함) -> 천장 시공 -> 위생 도기 및 악세사리작업 (세면대, 변기등 기타), 실리콘 마감
이건 수업시간에 배운건 아니지만 정리하면서 찾은 내용인데, 시작이 하수관 청소인 이유는 의외로 공사 다하고 하수관이 막혀 고생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우선적으로 하수관 청소를 하는 이유이다. 문제는 아파트의 경우, 아랫집 천장을 통해 우리집 하수관 청소가 가능하다는 점. 저번에 설비에서 배운 소제구 얘기이다. 이 소제구를 양해를 구하고 청소해야 한다는 얘기.
욕실을 철거하고 새로 다 하는 경우, 철거 후에 바로 타일 작업을 하는게 아니라 배관 설비부터 정비하고 방수도 해야 하고 해야하는데, 철거를 하는 사람중에 이걸 같이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이렇게 세트로 묶어서 사람을 구하면 일이 쉬워진다.
라디에이터가 있는경우, 이걸 제거할 때 작업이 꽤 어렵다고 한다. 난방관이 라디에이터를 돌아 순환해야 하므로, 절대 그냥 잘라내면 안되고 욕실 바깥쪽에서 끊어 연결하던가, 욕실 벽 안으로 넣어 연결해야 한다고. 벽 안으로 넣는건 꽤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보통, 벽타일과 바닥타일 선택시, 크기를 배수로 맞춰주면, 시공시 메지라인이 연결되어 깔끔하다.
돈을 좀 아끼고 싶다면, 주로 인테리어 업자에게 해당하는 얘기일 수 있지만, 작업단계중에 직접 할 수 있는 부분은 직접 하게되면 그만큼 돈은 굳는다. 돈을 남기고 싶으면 가능한 작업은 직접 해도 좋다.
천장은 리빙보드, SMC 돔천장 등이 있다. 다 가벼운 재질로 물에 강한 방식이지만, 방식이 상이하여 리빙보드 -> 돔천장식으로 변경은 매우 까다롭다고 한다.


바닥은 “한샘 바스”같은걸 이용하면, 타일이 아닌 미끄러지지 않는 일체형 바닥을 사용할 수 있다. 미끄럼 방지가 되어 노인분들에게 좋지만, 락스청소가 불가능해진다. 궁금하면, 플래그쉽 매장에서 구경할 수 있다고 한다.

한샘 바스에 들어가 판넬 바스부분을 보면, 위 사진처럼 일체형 바닥을 볼 수 있다.
주로 일본에 시공이 많이 되어 있는 방식인데, UBR 욕실이 있다고 한다. 이건 타일처럼 보이지만, 욕실 통 세트로 FRP로 찍어내는 방식이라고 한다. 비용이 절감되어 일본에서 많이 사용된 것으로 보임.
작업을 다 한 다음에 폐기물 처리고 골치거리인데, 마대단위로 소량 폐기물 처리해주는 업체가 있다고 한다. 페어피스라는 업체도 그중 하나. 페어피스 사이트를 찾아가보면, 인테리어 모든 부분을 다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중 일부분만 서비스하기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소개하는 블로그를 보면 폐기물 수거만 작업한 내용이 담겨있다.
젠다이 시공이란, 세면기나 양변기 뒤쪽 선반을 말한다. 직접 선반을 달기도 하며, 벽돌을 쌓아 올려 돌출형태로 만들기도 한다. 벽돌을 쌓아 만드는 경우는 세면대와 상부장 간격이 좁아 사람이 충돌할 정도로 불편하다고 생각되면, 이렇게 해서 세면대를 앞으로 빼 해결할 수 있다. 다만, 벽돌 시공시, 배관도 그만큼 나와줘야 하므로 배관 정리도 필요하다.
졸리컷은 타일 끝을 대각선으로 커팅하여 연결하는 것으로, 디자인적으로 모서리가 깔끔해지지만 그만큼 어렵고 비용도 올라간다.

타일 끝부분이 점점 얇아지는 형태로 잘려나가므로, 끝부분이 깨져나갈 위험이 높다.
세면대의 종류
옛날 것들은 팝업 형태도 다르고, 배수관도 형태가 다양한데, 요즘은 다 간략화 된 것 같다. 팝업도 복잡한 구조를 버리고, 누르면 튀어나오고 들어가는 자동팝업에, 팝업 자체도 그냥 뽑으면 빠지는 청소가 쉬운 형태들이 나온다. 굳이 옛날방식으로 수전 뒤에 눌러주고 뽑아주고 하는 복잡한 형태를 쓸 필요가 없고 필요시 그냥 교체하면 되기 때문에, 그냥 요즘 나오는 편한 것들로 바꿔 쓰자. 여기서는 세면대의 형태에 따른 분류만 한다.
- 긴다리 세면대 : 배수관이 바닥으로 연결 될 때, 이 배수관을 가리는 도기 부분이 길어서 긴다리 세면기라 불린다.

많이 사용되는데, 저 긴다리 안쪽 오염이 심해서 꺼려지는 부분도 있다.
- 반다리 세면대 : 다리가 바닥까지 안가고 공중에 떠있는 형태이다. 배수구가 벽에 있을 때 사용하는 형태. 제품을 검색해보면, 실제로는 일체형과 반다리 용어가 혼동되서 사용되고 있고, 대부분 일체형 제품이 나오고 있는거 같다.


반다리로 가려진 내부에 그림처럼 배수구가 연결되어 있다.
- 일체형 세면대 : 역시나 반다리처럼 공중에 떠있는 형태. 배수구가 벽에 있는 경우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거 같다.

- 매립형들 : 규격화된 세면대가 아니라, 수납장 상판등을 뚫어 세면대를 만들거나(언더 카운터) 벽을 뚫어 벽안에 배관을 숨기고 수도꼭지만 노출시키는(탑 카운터) 방식등으로 제작되는걸 말한다. 일종의 커스텀 세면대들로, 호텔이나 상가, 건식 욕실등에서 볼 수 있다. 깔끔하지만, 당연히 비싸고 유지보수가 어려운 점이 있다.


변기의 종류
- 투피스 변기 : 가장 익숙한 형태로, 물탱크가 별도로 존재하는 변기이다. 물탱크와 변기 두 파츠로 되어 있어 투피스로 불린다. 물탱크 내부 부품들이 규격화 되어 있기 때문에, 유지보수가 쉽다.

- 원피스 변기 : 물탱크와 변기가 일체형으로 되어있는 제품이다. 깔끔하지만, 수리시, 규격화된 구조가 아니라서 AS를 받아야 한다.

- 하이탱크/로우탱크/탱크리스 : 하이탱크와 로우탱크는 일체형에서 탱크 형태에 따라 분류된다. 탱크 높이에 따라, 직수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로우탱크 방식은 가정에서 사용하게 되면, 직수 수압이 낮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잘 안내려가고 막히는 경우들이 생긴다. 상가들에 설치된 것들은 직수 수압이 강하기 때문에 상관이 없다.

하이탱크는 세척시, 투피스와 작동원리는 다르지 않다. 그런데, 로우탱크는 변기의 림에서 내려가는 물을 탱크에서 공급하지 않기 때문에, 직수로 물을 직접 보내는 것으로 보인다.
탱크리스는 모든걸 직수 수압으로 해결하는 방식이다. 로우탱크와 마찬가지로, 수압이 약한 가정에서 사용은 안하는게 좋겠다.

실습 : 세면대 설치
여기서는 긴다리 세면대에서 다리를 제거한 형태로만 살펴본다. 먼저 세면대의 구조를 간략히 알아보자.

주방 수전과 유사한데, 냉/온수 앵글밸브에서 세면기용 고압호스를 통해 물이 올라가 수도꼭지로 물이 나온다. 사진에는 옛날 방식 팝업(수도꼭지 뒤에 조정하는 부분이 있음)이긴 한데, 아뭏튼 위로 튀어나오면(팝업) 물이 빠지고 내려가면 막아서 세면대에 물을 채울 수 있는 형태이다. 사진엔 설명이 없는데, 수도꼭지 바로 아래에 오버플로우 구멍이 있어서 물이 높이차면, 여기로 빠져 넘치지 않게 해준다.
세면대를 설치하기 전에, 먼저 수전을 조립해준다. 특별히 얘기는 없었지만, 세면대에 구멍이 두개 있는 투홀, 하나 있는 원홀등의 형태가 있는데, 여기에 맞는 수전을 써야 한다. 세면대든 변기든 강사님이 해준 명언이 있는데,
고무패킹은 도기에 닿는 부분에 들어간다.
물이 담기는 경우, 물이 있는 쪽에 고무패킹이 들어간다.
고무패킹은 물이 새지 않도록 해주는 부속이란 점을 생각하면, 순서를 바꿔끼거나 잘못 조립할 일이 없을 거라 생각된다.
수전을 세면대 위에 먼저 꽂는데, 도기와 닿는 부분에는 고무패킹같은 것이 이미 있을 것이다. 이제, 세면대 아래쪽에서 수전을 고정해줘야 하는데, 먼저 고무패킹이든 플라스틱이든 도기와 닿는 부분을 완충해주는 부품을 끼워주고 그 다음에 나사에 고정할 너트를 끼워 고정해준다. 원홀 수전의 경우, 고압 호스 두개를 하나의 링과 너트에 넣어줘야 해서 잘 안들어갈 수 있는데, 호스를 하나씩 넣어주면 좀 수월하다.
원래는 세면대를 고정하기전에 먼저 설치하는 영상이 필요한데, 수전만 설치하는 걸 보여주는건 교체영상이 더 좋은거 같아서 수전교체 영상을 가져왔다. 실제로 가정에서 세면대 전체를 교체하는게 아니라면, 이게 더 도움이 될 거 같기도 하다.
영상에 원홀렌치 세트가 소개되고 있는데, 세면대 설치나 해체시 매우 도움이 되는 도구로 보인다.
다음에 설치할 건, 세면대 팝업. 팝업에 상단 패킹을 끼우고 위에서 넣어준다. 아래쪽에서 하단 패킹을 끼워주고 와셔가 있으면 그다음 끼운 후, 너트를 넣어 꽉 조여준다.

세면대 팝업도 교체영상을 참고로 가져왔다.
설치된 세면대를 이제 벽에 걸어야 한다. 실습에서는 벽면 타공은 생략했지만 타공 과정을 간략히 설명하면, 세면대 위치를 맞춰주고 타공위치를 사인펜 등으로 표시한다. 수평이 맞는 정확한 타공 위치를 잡은 후, 타일 비트를 이용한 드릴로 타일 타공, 비트를 콘크리트 용으로 바꿔 타일 뒷면의 콘크리트 면을 타공해준다. 이 때, 타공 깊이가 정해진 깊이까지 들어가야 한다. 세면대가 오로지 여기 박히는 볼트에 의지하기 때문에 이 깊이가 충분해야 세면대를 지지할 수 있다.

타공시 꼭 주의해야할 사항이 있는데, 뒤에있는 수도 배관을 찍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누수가 되면… 생각만 해도 끔찍 ㅋㅋㅋㅋ 이에대해 배관위치를 확인하고 어떻게 피하는지 설명하는 영상이 있어 올려놓는다.
타공한 위치에 앙카를 박은 후, 앙카볼트를 꽂아준다.
앙카볼트는 스패너로 잡을 수 있는 가운데 부분이 있어서 이부분을 잡고 돌려 넣어준다.
세면대 뒷면에 있는 홀을 여기에 걸어준다.

그 상태에서 세면대 안쪽에서 플라스틱 와샤를 끼운 후, 스테인레스 와샤를 추가로 꼽고 너트로 고정이 되도록 조여준다.

마지막으로, 고압 호스를 앵글밸브에 연결하고 앵글 밸브를 풀어 물을 공급해 주면 끝이다. 세면대 설치 전 과정이 잘 나와있는 영상이 있어 올려 놓는다.
실습 : 변기 설치
변기 설치 실습은 설명은 충분히 이루어졌지만, 실제 실습은 간략하게만 진행 됐다. 생각해보면, 실제로 변기를 직접 설치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기도 ㅋㅋㅋ 변기를 제자리에 앉히는게 가장 중요하고 잘못됐을 때 치명적인 부분인데, 이 부분에서 변수가 너무 많기도 하니까.
제일 먼저 할 일은 물탱크 내부 부속을 조립하는 일이다.
- 물내림 손잡이 체결 : 물 내리는 손잡이를 꽂고 안쪽에서 너트로 고정해준다.

- 물탱크 고정 사나 조립 : 물탱크 아래쪽에 두 개의 구멍을 통해 나사가 나와 변기에 고정하게 된다. 이 나사를 조립한다.

사진에 보이는게 물탱크 고정나사다. 고무패킹이 물탱크 안쪽에 밀착되도록 안에서 바깥쪽으로 빼준다.

나사를 고정하는 너트가 두가지가 보인다. 짧은거 긴게 보이는데, 짧은거를 이용해 나사를 물탱크에 고정해준다.

손으로 돌리고 나면, 스패너로 꽉 조여야 물이 새지 않는다.
- 필밸브를 물탱크에 체결 : 물이 있는 안쪽에 고무패킹이 들어가도록 꽂아준다. 주의할점은 벽에 닿지 않게 방향을 잘 잡아 줘야 한다. 필 밸브가 물의 부력에 의해 작동하는데, 벽에 닿게 되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필밸브도 앞서 고정나사와 비슷하게 아래쪽에서 너트로 조여 고정해준다. 스패너로 꽉 조여준다. 직접 찍은 사진이 없어 다른 곳에서 캡처한 이미지를 가져왔다.

- 사이판 부속 조립 : 뚜껑이 열리고 닫히며 물을 변기로 내려주는 부속인 사이판 부속을 조립한다. 먼저 고무패킹을 끼워 물탱크 안쪽에서 꽂아준다. 촬영이 제대로 안되서 이것도 다른데서 캡쳐해왔다.

고무패킹의 방향을 주의하기 바란다. 고무패킹을 사용하는데에는 어떻게 해야 물이 안새는 방향인지 생각해보면 좀 더 수월한거 같다. 안쪽에서는 대충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자리를 잡아준다.

관이 약간 벽쪽으로 돌아가 있는데, 이정도가 작동하기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아래쪽에서 이게 고정되도록 너트를 결합한다.

아래쪽에는 고무패킹은 없고 플라스틱 와샤가 하나 들어있다. 와샤를 먼저 끼우고 너트를 끼워 조여준다.

너트가 매우 큰데, 손으로 어느정도 고정이 됐으면 이 너트를 조이는 전용 양변기 렌치로 단단하게 조여준다.

양변기 렌치는 다음과 같이 생겼다.

- 오버플로우 관 연결 : 필밸브에 길게 나와있는 오버플로우관을 사이판 부속에서 높게 올라와 있는 관에 꽂는다.

오버플로우 관으로 물이 들어와 이 관 안쪽으로 물이 나가야 하므로, 구멍이 안쪽으로 향하도록 꽂아줘야 한다. 변기 물을 내리고 난 후, 변기에 서서히 물이 다시 차오르는걸 볼 수 있는데, 이 오버플로우 관이 그 역할을 해준다. 주의할점은, 오버플로우 관과 저 부표같은 것이 간섭이 없도록 해줘야 한다. 탱크에 물을 다시 채울 때, 물의 부력으로 필밸브가 올라오며 원하는 만큼 물이 찼을 때 물을 막아줘야 하는데, 간섭이 생겨 못움직이게 되면 물이 계속 들어오게 된다.
- 스위치 부속과 볼체인 연결 : 스위치에 볼체인을 연결하여, 스위치를 누르면 볼체인에 연결된 사이판 부속이 열려 물을 내리게 된다.

너무 길게 연결하면, 뚜껑이 제대로 안열려 물이 제대로 안내려가고, 너무 짧게 연결하면 뚜껑이 닫히지 않아 물이 계속 내려간다. 적당한 길이를 잡아 연결해준다.

스위치를 눌러봐서 뚜껑이 제대로 열리는지, 놨을 때 제대로 닫히는지 확인한다.
이렇게 물탱크 내부 조립은 끝났다. 이제 물탱크를 변기에 조립하기 전에, 먼저 변기를 하수구 배관에 앉혀야 한다. 하수구 배관과 연결되는 부속은 사진과 같다.

정심이라고 부르며, 가운데 고무패킹이 들어간다. 변기를 설치할 때, 하수구 중심이 뒤쪽 벽으로부터 300mm 이격되도록 되어있다. 그래야 변기를 앉혔을 때, 변기가 벽에 딱 달라붙게되어 안정감있게 위치하게 된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곳들이 있다. 이럴 때는 변기가 벽에 붙을 수 있도록 편심이라는 것을 사용하게 된다.

사진에 보면, 하수구 중심이 벽에서 370mm 떨어져있다. 이 70mm차이를 맞추기 위해 편심을 사용한다.

사진에 보면, 위 아래가 어긋나도록 디자인되어 있는걸 볼 수 있다. 중심이 일치해서 정심, 치우쳐 있다고해서 편심으로 부르는거 같다. 편심은 어긋난 정도를 맞춰야 하므로 길이에 따라 다양하게 존재한다.
실습에선 정심을 사용했으므로, 일단 정심을 고무패킹과 함께 변기에 결속한다. 정심을 하수구에 먼저 끼우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한다. 정심을 변기에 결속하고 변기를 하수구에 앉히게 된다.

사진과 같이, 정심에 변기와 체결할 나사를 끼워준다. 이걸 변기 밑에 넣고 위쪽에서 너트로 조여준다.

사진과 같이 나사를 꽂은 정심을 아래쪽에 끼워주고,

위쪽에서 너트로 조여준다.

너트로 조이는 위쪽 모습.
변기를 하수구에 맞춰 올려준 후, 물탱크 아래쪽에 고무패킹을 꽂아 변기에 체결 한다.

아까, 물탱크 고정나사를 연결할 때 짧은 너트를 썼었는데, 물탱크를 변기에 올린 후, 그 때 보여준 긴 나사를 이용하여 변기 아래쪽에서 나사를 조여 고정해준다.

사진처럼 고무패킹을 꽂았던 사이판 부속 부분은 가운데 맞춰, 변기에 있는 두 개의 구멍에 나사를 맞춰 끼운다. 변기 아래쪽에서 너트를 조여 고정해준다.
이제 고압호스를 앵글밸브에 연결하고, 그걸 필밸브에 연결해준다.

사진에서 손에 잡은 부분이 앵글 밸브에 연결하는 부분이고, 반대쪽이 필 밸브에 연결하는 부분이다.
이제, 변기 뚜껑을 달 차례다. 변기 뚜껑을 고정시키는 부분을 보면, 사진과 같이 앞뒤로 조정이 가능하도록 홈이 여러개 나있다.

변기에 맞춰보고 제대로 자리잡도록 위치를 조정해서 끼워준다.

사진과 같이 변기 고정하는 피스를 끼워주고 나사를 변기에 있는 구멍에 끼워, 변기 아래쪽에서 너트로 조여준다.
이렇게 조립은 마무리가 되었다. 이제 변기 아래쪽에 백시멘트를 채워 발라 변기를 고정해주는데, 물방울이 있는 수평자로 변기 수평을 맞춰야 한다. 이경우, 플라스틱 쐐기 같은걸로 변기 바닥을 지지해서 맞춰놓고 백시멘트를 발라준다. 변기 밑에는 공간이 많으므로, 백시멘트를 계속 밀어넣으면 계속 들어가니까 변기 테두리를 지지할 정도만 밀어 넣어준다. 마무리는 타일 줄눈처럼 스펀지 같은걸로 닦아주면 된다.
물통을 조립할 때 위 캡쳐 자료로 쓰인 참고할만한 영상을 올려놓는다.
또한, 정상의 경우라면 변기설치도 어렵지 않겠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예로 난감한 상황의 변기설치 영상을 올려놓는다. 참고하기 바란다.
마무리
실습을 해보니, 세면대나 양변기는 혼자 작업이 어려운게, 무거운 도기를 다루며 보이지 않는 곳에 나사를 끼고 빼는게 쉽지가 않다. 다만, 익숙하지 않아서 더 그랬고 혼자 못할 수준은 아님. 그리고 실리콘 쏘는게 기본적인거고 여러가지로 쓸데가 많아 배울줄 알았는데, 다루지 않았다. 수업할 정도의 난이도가 아닌건가, 요즘은 필요가 없는건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론 시간이 많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교육에 포함되도 좋을거 같다.
교육이 다 끝나고 수료식이 진행되었다.


앞에도 말했지만, 교육이 일상으로 들어와 있었던건지, 끝났다는게 좀 공허하고 아쉽고 묘한 감정이 든다. 교육도 교육이지만, 사람들을 만난다는게 이런 감정을 만들어 내는거 같기도 하고. 굉장히 타이트한 교육이라 개인적으로 사람들과 친해질 기회가 없긴 했지만, 나름 친해진 우리 3조 분들은 말할 것도 없고, 알게 모르게 말한마디 안섞은 분들도 정이 들고 그랬으니까. 꼭! 심화교육 신청도 성공하고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